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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직개혁 약속 다음 날 또 '낙하산 인사' 지시

입력 2016-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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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2년 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코미디언 자니윤씨의 낙하산 인사를 강요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자 질책을 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고 한달여 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공직사회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선 캠프 출신의 코미디언 자니 윤씨의 낙하산 인사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문화체육관광부 (CBS 라디오) : (대통령이) 앞으로 낙하산 인사를 없애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합니다. 바로 다음 날 저한테 (자니 윤 감사 임명) 지시를 해요.]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관광공사 감사 대신 홍보대사를 제안해 윤씨의 동의를 받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문화체육관광부 (CBS 라디오) : (김 전 실장이) 시키는대로 하지 왜 자꾸 쓸데없는 짓 하냐. 그대로 해라(고 했습니다.)]

유 전 장관 퇴임 한 달 뒤인 2014년 8월 결국 윤씨는 감사에 임명됐고, 보은 인사와 전문성 부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 전 장관은 국정조사 청문회에 안 나간 솔직한 이유도 전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문화체육관광부 (CBS 라디오) : 김기춘 실장을 보면 혹시 뭐 따귀를 때린다든가, 하다 못해 뒤통수를 갈긴다든가 하는 사고를 칠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을 했기 때문에…]

유 전 장관은 세월호 참사 직후 "정부 조직 개편을 국무위원들과 상의도 없이 결정하는 건 문제"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역정을 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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