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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구속영장 신청…조양호 '횡령 혐의' 압수수색

입력 2018-05-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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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재 이 씨는 물론 조회장과 두딸 모두 수사 대상인데, 일가 중에 첫 구속 사례가 나올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검찰도 조양호 회장의 횡령 혐의 등과 관련해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전방위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서효정 기자, 경찰이 이명희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면서 적용한 혐의가 모두 7개나 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상습 폭행, 업무 방해, 모욕을 포함해 혐의가 7개에 달합니다.

앞서 동영상으로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던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장에서 직원을 폭행한 혐의가 대표적입니다.

또 이 씨는 평창동 자택에서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고, 또 운전기사를 발로 차서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명희 씨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서 폭언을 하거나 손찌검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재벌 총수 부인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한 사례는 없었던 같은데, 이 씨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 이게 역시 영장 신청의 근거가 되었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이명희 씨는 지난 28일과 어제 제 뒤로 보이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두 번이나 조사를 받았는데요.

들어갈 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조사를 받으면서는 "기억이 안난다"면서 대부분의 혐의를 적극 부인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 관계자들과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우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반려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큰 변수가 없으면 이대로 구속영장이 청구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현민 씨의 경우 나중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명희 씨 경우에는 아직까지 합의서를 제출한 피해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수사를 받는 것은 이 씨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일가에 대한 수사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큰 딸 조현아 씨의 경우에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와 밀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 이 씨가 불법으로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라고 지시한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어머니와 딸이 동시에 처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업무 방해 혐의만 적용돼 검찰로 넘겨진 조현민씨 사건은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이전 사례들에 비춰볼 때 벌금형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검찰은 오늘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200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배임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관련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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