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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베 비판' 부산총영사 경질…소녀상 '보복인사'

입력 2017-06-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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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정권은 모리모토 부산총영사를 전격 경질했습니다. 소녀상 설치에 반발하며 대사와 총영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아베 총리에 대해 사적인 자리에서 비판했다는 것이 교체 배경이라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리모토 총영사는 지난 1월 9일 나가미네 대사와 함께 일본으로 소환됐습니다.

소녀상 문제가 독도 갈등으로까지 번졌고 두 사람은 85일 만에 한국 대선을 빌미로 겨우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도 안돼 외무성이 총영사를 교체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모리모토가 귀국 중 사적인 회식자리에서 아베 정권의 대응을 비판했고, 총리관저가 이를 문제삼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아베 총리에게 이의를 제기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독재자의 방식" "외교관의 눈감아줄 수 없는 실수다. 당연한 경질" 등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은) 모릅니다. 통상의 인사입니다.]

모리모토 총영사는 지난해 6월 부산에 부임했고 1년 만에 경질됐는데요. 총영사의 임기가 보통 2~3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한국 측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시 됐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와 소녀상 문제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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