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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위기 '전복 양식장'…어민들 피해 호소

입력 2016-05-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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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남도가 150억 원을 들여 진도 앞바다에 추진한 전복양식장 조성사업이 부실시공으로 해양쓰레기로 전락할 상황이 됐습니다. 3년 동안 어업 활동을 못한 어민들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팽팽하게 서로를 당기고 있어야 할 밧줄과 부표가 힘없이 떠다닙니다.

어지럽게 뒤엉킨 밧줄 제거 작업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이 2013년부터 1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도 군내면 일대 170여 헥타르 규모로 조성중인 전복양식장.

완공도 되기 전에 시설물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양원택 회장/진도 전복양식협회 : 지금은 시설이 안 된 상태라 버티고 있을 수 있는데 다시마를 거농하고 가두리를 직접 띄우게 된다면 완전 붕괴가 우려됩니다.]

도의 권유로 어민 71명이 8억 원의 자금을 모아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한 어민들은 양식장이 완공되면 민간이양을 통해 운영과 관리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기대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완공은 이달 말로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전남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 : 빠른 조류 때문에 일부 시설물이 파손된 경우고요. 10월 말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부실시공 때문이라며 양식장의 철거와 책임있는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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