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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개적' 사전투표…검찰 내부, '정치행보' 첫 비판

입력 2021-04-01 20:12 수정 2021-04-0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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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보궐 선거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일(2일) 사전투표를 하겠다'며 그 일정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사퇴 이후 사실상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엔 처음으로 하는 공개 행보입니다. 검찰 안에선 "정치 활동은 검찰 독립성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모순돼 보인다"는 비판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실상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대검찰청 앞에서 총장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때였습니다.

그동안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온 윤 전 총장이 되레 정치판에 뛰어든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이 클 걸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검찰은 침묵했습니다.

총장 사퇴 직후, 고검장 회의에서도 전국의 검찰 수뇌부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27일 만에 검찰 내부망에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검찰의 수장이었던 분으로서 남은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또 "전직 총장의 정치 활동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모순돼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이 글엔 현직 검사들의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한 검사는 "현직 총장이 아닌 사람을 검찰 내부로 소환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 사람 몫"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다른 검사는 "지금은 가치 판단을 하기 너무 이른 시기"라며 "외부에 악용될까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같은 검찰 분위기와는 별개로, 윤 전 총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투표하면 바뀐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또 한 번 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사전 투표하겠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선거 이슈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JTBC가 의뢰한 서울시민 대상 리얼미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윤 전 총장이 39.9%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20.6%,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2.3%로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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