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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대책 이후에도 '무풍지대' 강남…"집값 더 오를 것"

입력 2017-07-31 21:32 수정 2017-08-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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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값이 고삐가 풀린 것 같습니다. 한여름 비수기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한 달 새 무려 1억원이 넘게 뛰는가 하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집주인들이 일제히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전형적인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6·19 대책을 발표한 지 불과 40여일 만에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정부가 예고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추가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을 잡으면 피자를 쏘겠다"며 경제팀을 독려하면서 이르면 이번주에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시중에 돈이 흘러넘치는 상황에서 수요 억제책만으로 가격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한편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이상 열기'가 빚어지고 있는 강남 부동산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

6·19 대책 이후에도 가격이 꾸준히 오른 새 아파트는 물론, 인근 재건축 단지 역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없는데도 최근 최고 매매가를 찍었습니다.

[박준/송파구 공인중개사 : (강남 지역에는) 새 아파트가 더 이상 공급될 수 없고 사놓으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 이어지면서 가격 오를 수 밖에 없죠.]

6·19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한 달 반이 지난 요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혔던 시기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읍니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집 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한 겁니다.

재건축 단지를 포함해 가격 상승의 핵심 지역인 강남지역에서는 이 기대감은 더욱 큽니다.

[윤병도/강남구 공인중개사 : 한두 달 사이 금액이 1억 가까이 올랐는데 매물이 나오면 나오자마자 바로 매수자분들이 (안 따지고) 계약을 하세요.]

[강남구 A부동산 : (보름 사이 호가가) 2억 올랐어요. 물건이 없어요. 올랐는데도 안 팔아요. 더 오른다고…]

지난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해, 6·19 대책 이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지난주부터 집값이 급등한 강남권에 단속반을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6.19 대책 효과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라고 말합니다.

[강남구 A부동산 : 이 지역(강남)에선 매수자들이 자금력이 있다 보니까 아무 영향이 없어요. 대출 한도는 전혀 관계없어요.]

시장에선 정부의 추가 대책 역시, 투기과열지구지정이나 주택거래 신고제 수준이 아닌 이상 현재 오름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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