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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요소수 '두달 반 물량' 확보…수급난 풀릴지는 미지수

입력 2021-11-10 19:50 수정 2021-11-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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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차량에 넣을 요소수 두달반치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막혔던 중국 수입길이 조금 뚫리면서 들여오기로 한 물량에 국내에서 찾은 물량을 합쳐서 계산한 겁니다. 하지만 이 물량이 바로 다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건 아니어서 요소수 부족 사태가 풀리려면 시간이 더 걸릴걸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항 근처의 한 주유소.

[장경대/인천항 근처 주유소 소장 : (지금 요소수 재고가 있을까요?) 지금 현재는 박스도 없는 상태고 그다음에 기계에 있는 벌크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항구에 요소수가 없어서 화물차들이 수출입 물건을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자 정부는 내일(11일) 오후 2시 이곳을 비롯해 전국 주요 5개 항만 인근의 주유소 32곳에서 수출입 화물차를 대상으로 군이 비축하고 있던 요소수 20만 리터를 풀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하루에 쓰는 차량용 요소수의 3분의1 정도 되는 양입니다.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한 대당 30리터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국내에서 약 두달 반 동안 쓸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우리 기업이 중국 측과 미리 계약해둔 요소 1만8700톤이 곧 국내로 들어옵니다.

이 중 차량용은 1만여 톤인데, 다음 주부터 들어올 예정입니다.

베트남과 호주에서 들여오는 물량, 부처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약 300개 업체가 가지고 있던 1561만 리터 등도 있습니다.

정부는 군 비축 물량에 이어 내일모레, 12일부터는 국내 현장 점검을 통해 확보한 요소수 530만 리터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전국 경유 차량이 8~9일 쓸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530만리터가 하루에 얼마나 풀릴 수 있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요소수 부족 현상이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와 양상이 비슷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당시에도 정부가 마스크 물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에게 충분한 마스크가 공급되기까진 시간이 걸렸습니다.

요소수를 어떻게 나눠줄지도 관심인데, 이 역시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를 참고할 만합니다.

당시엔 코로나19 취약층에 마스크를 우선 나눠주고 일반 시민들에겐 1인당 2개씩, 5부제로 팔았습니다.

이번에도 일단 요소수가 모자란 마을버스·노선버스·쓰레기차를 비롯한 공공서비스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일반 차량은 날짜를 정해 일정량 이하만 사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인턴기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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