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도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 오늘 결정이 날까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오늘 결론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통상 새누리당은 수요일엔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고 모두 발언은 공개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최고위원회의, 그것도 완전 비공개로 개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비롯해 어젯밤 공천 결과 등을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과와 관련해서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비박계 지도부가 요구하는 상향식 공천, 즉 경선을 통해 공천 여부를 정하는 방식이 있고요. 단수 공천 방식과 공천 탈락 등입니다.
일단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를 전제로 말씀드리면, 정치권에선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함께 불출마, 또는 정계 은퇴 선언 등의 입장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이 공천을 받는다고 해도 이른바 친유승민계 의원들이 이미 대부분 탈락한 상황이라서 유 의원이 불출마를 택할 수 있고, 또는 이런 상황을 유도하기 위한 친박계의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친박계는 4년 전인 19대 총선 공천 때도 '보복 공천'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친이명박계 이재오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대신 진수희, 권택기 의원 등 측근들을 대거 낙천시킨 바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에 7차 발표에서 비박계 중진위원들이 탈락했고 윤상현 의원도 배제가 되었는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조해진 의원의 경우 '지금은 아무 할 말이 없다.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짧은 문자메시지로 답했고요.
이종훈 의원의 아들은 SNS를 통해 '아버지와 유승민 의원이 계속 싸우고 국민이 지켜준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는 나라가 될 것'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다른 의원들은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는 상황입니다.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으로 결국 공천 배제된 친박계 윤상현 의원 측은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강력한 출마 의지를 보였는데 어제부터 침묵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친박계 핵심 그룹과 사전에 교감한 것 아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가 의심되는 사람은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우리가 걸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 조직기획단장, 2012년 대선에선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 지난해엔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