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청계천에 다시 삽을 대기로 했습니다. 원래 하천 모양대로 물길을 구불구불하게 바꾸고 한강물 대신 인근 개천의 물을 끌어온다는 계획입니다. 복원 9년 만에 하는 재복원입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천 재복원 사업은 생태, 환경 복원과 역사, 문화 유적 복원으로 나눠 2050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됩니다.
이곳은 청계천 광통교 구간입니다. 청계천은 보시는 것처럼 도심을 관통하는 일직선 구조인데요.
서울시는 이 청계천을 구불구불한 자연형 모래하천으로 바꿔 옛모습을 되살린다는 계획입니다.
한강물을 전기로 끌어 오던 용수 공급 방식도 단계적으로 중단됩니다.
대신 옛 청계천 지류인 백운동천과 중학천을 연결해 부족한 물을 끌어올 계획입니다.
물이 마르지 않게 청계천 바닥에 깔아놓았던 비닐 차수막을 걷어내고, 하류에서 보 역할을 하던 하수도차집관거도 제거합니다.
장기적으론 수표교도 복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진용/서울시 하천관리과장 : 역사성 회복과 생태적인 환경 복원을 할 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하천을 개선·보완해 나갈 방침입니다.]
복원작업이 끝나면 현재 한 해 75억 원인 청계천 유지비가 대폭 줄어든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10일 시민공청회를 열고 청계천 개선 계획을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