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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혹' 내부고발장 공개…"백악관이 은폐 시도"

입력 2019-09-27 07:31 수정 2019-09-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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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죠. 이같은 상황에서 미 정보 당국 내부 고발자의 고발장이 공개됐습니다. 고발장에는 탄핵 조사를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한 심각성을 백악관이 미리 인지하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미 의회 상·하원 정보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로 된 7페이지 분량의 고발장은 전날 기밀 해제된 뒤 일부 내용은 가려진 채로 공개됐습니다. 미국 정치권의 탄핵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현영 특파원, 내부 고발장이 지난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탄핵 정국의 발단이 됐죠. 1주일 만에 결국 공개가 됐군요?

[기자]

고발 날짜는 지난 8월 12일로 돼 있습니다.

고발자는 익명의 정보당국자입니다.

한 달여 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미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상대 국가 정상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고, 통화 내용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가 언급됐다는 사실을 보도한 뒤 공개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고발장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내부 고발자는 "복수의 정부 당국자로부터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대통령 권한을 사용해 외국의 개입을 요청하려 한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통화한 얼마 뒤 "복수의 당국자로부터 백악관 고위 관료들이 통화 관련 기록, 특히 백악관 상황실에서 만들어진 녹취록을 감추려고 시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 변호사들이 백악관 당국자들에게 통화 관련 전자 녹취록을 통상적으로 저장되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당사자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은폐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앵커]

고발장이 공개된 이후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설전과 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 내용 공개를 은폐하려는 시도에 관련됐다고 공격했습니다.

반면에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거짓말로 미국을 악몽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고발장을 접수한 미 국가 정보국 맥과이어 국장이 미 하원 정보 위원회에 출석해서 증언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맥과이어 국장은 "내부 고발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면서도 고발 내용을 "믿을 수 있고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발자를 "스파이" "정치적 심부름꾼"이라고 혹평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또 정보당국이 직면한 최대 도전은 "러시아나 중국, 이란, 북한의 공격이 아니라 해외 세력의 선거 개입이라고 말해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힙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지지자들에게 강력히 투쟁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요?

[기자]

네,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공화당과 공화당이 옹호하는 모든 걸 파멸시키려 한다. 함께 뭉쳐서 싸우라, 나라가 위태롭다"라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문장 단어를 모두 영문 대문자로만 적어 강조했습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많은 주류 언론에 의해 퍼뜨려지는 히스테리와 거짓된 이야기들에 대해 계속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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