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문제 등을 풀고 재선의 고지로 향하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렸습니다. 유력한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인데요. 대선 구도를 뒤흔들 화약고로 떠오를 조짐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누군가는 바이든의 진술을 조사해야 합니다. 그건 수치스러운 거예요.]
[조 바이든/전 미국 부통령 : 트럼프는 조사받을 만합니다. 대통령으로서의 기본 규범을 위반했어요.]
대선 맞수로 꼽히는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를 놓고서입니다.
트럼프가 바이든과 아들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아름다운 통화였어요.]
그러나 내부 고발로 수면 위로 떠올라 큰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통화록을 의회에 내라는 민주당과 그럴 사안이 아니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난타전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그 시작점은, 바이든 의혹입니다.
아들이 임원으로 있던 회사에 대한 수사 책임자의 해임을 압박했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습니다.
[조 바이든/전 미국 부통령 :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남용해 나를 중상모략하고 있는 거예요.]
트럼프의 대선 경쟁자 뒷조사 청부 의혹에 바이든 의혹이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도 곤혹스럽지만, 바이든에게도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