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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 출마 선언…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7-04-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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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 출마 선언…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개 정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김 전 대표의 출마가 비문연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정당 추천 없이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선다.

김 전 대표가 이날 발표한 출마선언문은 권력의지 보다는 통합의지가 강하게 읽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간 통합정부를 제안하면서 대통령 역할을 권력자가 아닌 조정자로 제한했다. 2020년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대통령 임기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각 정파간 이해관계가 얽혀 비문연대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에 자유로운 자신이 구심점을 맡아 각 정파간 이해관계를 조율, 비문연대의 활로를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은 대선 후보가 확정된 후 국민의당과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민주당내 비문계 의원들의 결단을 돕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각 정파의 유능한 인물들이 힘을 모으는 통합정부가 답이다. 이번 대선에 나선 각 당의 후보들이 서로 힘을 모아 나라를 꾸려가도록 국민들이 격려해야 한다"며 "그 소임을 위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저에게 힘을 주시면 대통령은 권력자가 아닌 조정자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모두 모으는 정치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전 대표는 반문(反文) 기치를 분명히 하면서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有能)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無能)의 대결이라고 말해 자강론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에둘러 비판했다. 안 후보가 없는 비문연대는 파괴력을 갖기 힘들다는 점에서 참여를 독려하는 발언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사실상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간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국민의당내 연대 요구가 다소 동력을 잃었지만 경선 상대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은 여전히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와 만나 '문 후보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문연대라고만 해서는 통합정부가 되겠느냐"라며 "특정인을 상대로 통합정부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 킹메이커는 절대 안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누구를 (위해) 킹메이커를 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은 것이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표, 손 전 지사,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기존 정당 인사들은 물론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제3지대 인사들과 비문연대 통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 전 대표의 구상이 파괴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경우 현재는 자강론을 고수하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 또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민주당내 비문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도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김종인계인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대표를 지원하는 대신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 후보를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최운열 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 김 전 대표를 간접 지원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비례대표로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이 의원 등 비문계 추가 탈당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며 "각자 정치생명(을 걸고) 판단하는 것이니까 뭐라 하기가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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