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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며 담배 뻑뻑…조계종 승려, 도박 영상 '파문'

입력 2012-05-10 22:27 수정 2012-05-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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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 승려들이 호텔에서 술, 담배를 하며 도박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검찰 고발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 간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승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데 둘러앉아 도박판을 벌입니다.

중간중간 술을 따라 마십니다.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말 전남 장성의 한 호텔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조계종 총무원 출신의 성호 스님이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주지를 포함해 승려 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다른 고위직 승려의 일탈이 담긴 영상 20여개를 보관하고 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성호스님/금당사 전 주지 : 동영상이 한 20여개 분량이 다른게 있어요. (도박은)스님들 사이에서는 별일이 아니에요. 일반인들이 봤을때는 엄청난 사건이지만 스님들은 다반사로 하고 있어요. 현실입니다 이것이.]

조계종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해당 주지가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총무원 간부 6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종단 사정기관인 호법부를 통한 진상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조계종 관계자 : 일괄 사표는 제출한 상태고요, 금번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이죠. 종단을 운영하는 집행부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거죠.]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사과와 함께 사태 해결방안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조계종 내부의 정치적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재원/참여불교재가연대 : 총무원을 중심으로해서 계파간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계파간 갈등의 문제로 그것(몰래카메라)을 고의적으로 설치했던 것이 아닌가….]

조계종의 발 빠른 대응도 도박 사태가 자칫 내분으로 비화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이 부처님오신날을 보름여 앞두고 터진 도박 사태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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