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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버릇 남줘?'…전문 도박 브로커 구속

입력 2012-05-08 14:32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도박사이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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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에 도박사이트 운영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수배된 브로커가 270여억 원대의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추적을 받다가 결국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로 2년간 275억원의 도박장을 개장, 30억8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ㆍ도박개장 등)로 김모(30)씨를 구속하고 3명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8월 2일∼2011년 7월 25일까지 고향 선ㆍ후배 3명 등과 함께 경남 창원시 일대 오피스텔 등지에서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인 일명 '드레곤 월드'를 개설했다. 이후 도박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2년간 국내외 운동경기 결과에 수백억원을 배팅하게 해 30억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외국에 서버를 두고 수시로 사이트를 옮겨가며 베팅토록 해 추적을 따돌려 왔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6월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선수들에게 거액을 제공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검찰에 수배되자 사이트를 폐쇄하고 달아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이 계좌추적과 금융계좌 분석 등을 통해 김씨 소재를 파악, 검거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통장 1개당 100만원을 받거나 빌려주는 수법으로 대포통장 40개를 만들어 돈거래하게 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권모(33)씨 등 17명을 붙잡았다. 불법 스포츠토토에 회원 가입해 1인당 2천500만원에서 6억원대의 도박을 한 한모(28)씨 등 4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드레곤 월드에서 스포츠토토를 했던 한 대학생은 제2금융권에 2천만원을 대출해 도박했다"며 "하지만 수억원을 잃고 도박 혐의로 입건돼 벌금까지 내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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