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서전에서 대선 TV토론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불쾌했던 행동을 폭로했죠. 백악관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 뒤에 바짝 붙어 뒷목에 입김을 불어넣는 바람에 닭살이 돋을 만큼 오싹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주장에 백악관이 발끈했습니다.
트럼프의 복심이라 불리는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나섰습니다.
[켈리엔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 : (힐러리가 속한) 민주당 당원들은 자서전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힐러리 클린턴이 좀 쓸모있는 일을 하거나 세상의 관심에서 사라지길 바란다.]
콘웨이는 클린턴이 두번 연속 낙선한 것을 겨냥해 "그는 역사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변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를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비유하며 말이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한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켈리엔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 :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클래퍼는 마치 돌팔이 정신과의사 같다.]
트럼프도 이날 개기일식을 빗대 흑백으로 처리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만면에 미소를 띈 자신의 얼굴로 가려져가는 트윗을 자신의 계정에 리트윗하며 민주당을 자극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무분별한 트위터를 막기 위해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모든 정보를 사전에 거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