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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때리기' 본격화…"'멋대로 통화 절화·남중국해 주둔"

입력 2016-1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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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때리기' 본격화…"'멋대로 통화 절화·남중국해 주둔"


트럼프, '중국 때리기' 본격화…"'멋대로 통화 절화·남중국해 주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노골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들어갔다.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중국에 대한 비판 역시 강화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우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도록) 자신들 통화를 평가절하 해도 괜찮은지 물어본 적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으로 들어가는 우리 상품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하거나 (우리는 그들 제품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남중국해 중심부에 거대한 군사기지를 세워도 괜찮냐고 우리에게 물은 적 있는가?라며 "그렇지 않다"고 썼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경한 대중 외교를 주창해 왔다. 그는 중국을 불공적 무역을 일삼는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산 제품에 폭탄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달 8일 당선 직후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 여부를 놓고 엇갈린 설명을 내 놔 앞으로 양국 관계가 험난한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은 1979년 양국 외교단절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는 통화 이후 트위터를 통해 "대만 총통이 오늘 내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며 "미국은 대만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장비를 파는데 왜 축하 전화를 받으면 안되는 건 지 흥미롭다"고 했다.

미 정부는 지난 37년간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고수했다. 미중은 1972년 중국과의 '상하이 공동성명'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양안(兩岸) 문제는 외부 간섭 없이 해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78년 중국을 중국 내 유일한 정부라고 공식 인정했다. 미국 정부는 같은 해 12월 대만과 국교를 단절하고 이듬 해 1월 중국과 수교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대만 정부는 이번 통화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조처로 지난 달부터 미리 예정돼 있었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로 인한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트럼프와 차이잉원의 통화에 대해 '대만이 잔재주를 부렸다'고 표현하며 '하나의 중국' 오랜 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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