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열어서 동생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현 이사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잠시 들으신 것처럼 형과 동생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더 많다, 더 유리하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27일,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진에서 해임하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하루 만에 신 회장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퇴진시켰지만, 이번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주총회를 열겠다며 재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진 롯데홀딩스 우호 지분이 2/3가 넘는다며,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이 선임한 이사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동생이 가진 경영권을 다시 찾겠다는 선언입니다.
특히 동생인 신 회장 측이 자신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곡해'해 그룹에서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들이 중국 사업과 한국 사업의 실적 보고를 신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7일 신 회장을 이사진에서 해임한 건 전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며 고령의 아버지를 이용했다고 비난한 신 회장 측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츠 하츠코 씨가 오늘(31일) 입국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하츠코 씨는 신 총괄회장을 가장 오랫동안 내조해온 인물입니다.
하츠코 씨가 형제간의 경영 다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