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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경보기 '무용지물'…특수가방으로 절도한 몽골인들

입력 2017-07-31 21:45 수정 2017-07-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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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류매장에서 1000만원이 넘는 옷을 훔쳐온, 몽골인 여성 2명이 구속됐습니다. 매장 출입구마다 '도난 경보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이들은 센서에 감지되지 않는 특수가방을 이용해서 자유자재로 옷을 담아 나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매장 안에서 두 여성이 두리번 거리더니 골라 든 옷을 들고 구석진 곳으로 향합니다.

잠시 후 옷가지를 숨긴 가방을 들고 유유히 출입구를 빠져나가지만 도난경보기는 울리지 않습니다.

이 몽골인 여성들은 가방 안쪽에 알루미늄 포일을 덧대 경보센서를 차단한 겁니다.

[심경보/부산 금정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매장마다) 매일 확인이 안 되니까 도난사실도 모르고 있었고요.]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곳 부산 광복동과 서면, 대학가 일대를 한달에 두세번씩 찾아다니며 대형 의류매장 10곳에서 옷 280점, 1천 400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훔친 옷가지는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넣어뒀다 출국하는 날 몽골로 가져가 국내 시세의 절반 가격에 팔았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재고량이 맞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긴 매장들이 CCTV를 분석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서울 일대 의류매장에서 옷을 훔친 베트남인들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에서 특수가방을 만들어 외국인에게 판매하는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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