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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겼는데…제대혈 '멋대로 사용'에 성난 엄마들

입력 2017-01-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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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증받은 제대혈을 회장 일가를 위해 멋대로 사용한 차병원 앞에 제대혈을 맡긴 엄마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차병원 외에도 기증 제대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병원을 믿고 아이의 제대혈을 맡긴 엄마들은 분노를 토해냅니다.

[김미선/서울 방배동 : 미용, 회춘 이런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런 것에 아이들의 소중한 제대혈이 쓰였다는 게…]

[이원경/서울 일원동 :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개적으로 비윤리적으로 사용됐다는 거…그런 것에 화가 났어요.]

탯줄에 들어있는 제대혈에는 골수에서 얻는 것 보다 질이 좋은 조혈모 세포 등이 들어있어 잠재적 치료제로 여겨집니다.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해 기증하거나 가족들을 위해 수백만 원을 들여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대혈 관리가 엉망인 것은 차병원 뿐만이 아닙니다.

기증 제대혈을 배양해 만든 치료제 1만 5000개를 팔아 46억 원을 챙긴 한 제대혈 은행이 지난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또 2015년까지 기증된 제대혈 9만 1000여 건 중 4만 4000여 건이 오염과 바이러스 감염, 세포수 부족 등으로 폐기처리 되는 등 보관도 허술합니다.

오늘(10일)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추가 피해자를 모집하고 복지부에도 제대혈 병원 전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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