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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거르며 한밤까지…훈훈한 '정' 전하는 택배기사들

입력 2019-02-04 20:37 수정 2019-02-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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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되면 누구보다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죠. 택배기사분들인데요. 밥도 못 먹고 일하고 있지만, 설에도 못 만나는 가족들을 대신해서 정성껏 만든 음식과 선물을 전달할 때는 미소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조보경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택배 상자들이 물류센터를 가득 메웠습니다.

일부 기사들이 물건을 싣고 나갔지만, 컨베이어 벨트 위는 여전히 빽빽합니다.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택배상자들 입니다. 과일 상자 등 명절 선물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물건을 싣는 손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명절 물량을 모두 배달하기 위해서는 새벽 6시에 출근해 자정을 넘길 때까지 일해야 합니다.

[오늘 계실까요? (네. 몇시에 오시나요?) 네. 지금 한 5분에서 10분 사이 도착입니다.]

걷는 중에도 다음 배달 장소에 전화를 하고 키보다 높게 물건을 쌓기도 합니다.

받을 사람이 집에 없을 때는 사진을 찍어 고객에게 보냅니다.

[(대부분 집에 안계시나요?) 예. 회사라든가 그런 게 많아서.]

하루 약 300개의 택배를 배달하려면 밥 챙겨 먹을 틈이 없습니다.

[문병곤/택배기사 : 저녁 9시, 배송 아직 많이 남아서 배송하고 있는데 방문하는 곳마다 음식 냄새 날 때 배가 고파서.]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각인데요. 아직도 차 안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택배 상자들이 이렇게 많이 남아있습니다.

[문병곤/택배기사 : 매년 명절 때마다 20~30%씩 느는데, 이번에도 선물세트가 30% 는 거 같아서.]

힘들지만, 미소 짓는 순간도 있습니다.

[문병곤/택배기사 : 명절 때 먹으라고 (부모님이) 과일이나 고기나 음식 같은 거 보내주는데, 자식이 받아서 택배 잘 받았다고 고맙다고.]

이런 훈훈한 마음과 보람을 안고 택배기사는 오늘도 힘차게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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