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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중국 알루미늄 공장 들어와 미세먼지 급증한다?

입력 2019-01-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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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루미늄 공장,
환경규제 피해 한국행?
사실 아님

한국 내 미세먼지 급증한다?
사실 아님

국민청원 및 제안
중국 알루미늄공장, 막아주세요
참여인원 : [216,6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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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남도 광양에 알루미늄 공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를 두고 3달째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장이 규제를 피해서 한국에 온다. 전라도를 넘어서 수도권까지 미세먼지를 뒤집어 쓰게 된다. 심지어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는 내용들입니다.

오대영 기자, 영상으로 팩트체크 결과는 봤습니다. 미세먼지 영향이 거의 없을 거다 라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알루미늄은 광석에서 추출합니다. 

이 공정을 제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련을 끝낸 원재료는 다시 가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쓰는 캔이나 호일의 재료가 됩니다.

제련 때는 연료가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통상적으로 석탄을 씁니다.

상당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반면에 가공할 때는 에너지가 덜 듭니다.

그래서 친환경연료를 주로 씁니다.

미세먼지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앵커]
 
알루미늄 자체가 아니라 공정별로 어떤 연료를 쓰느냐에 따라서 다르다라는 것이잖아요. 광양 공장은 그러면 가공만 한다는 것입니까?

[기자]

알루미늄 제련 공장은 국내 한 곳도 없습니다.

환경오염이 심해서 1991년에 모두 없앴습니다.

광양의 공장도 제련이 끝난 원재료를 수입해서 가공만 합니다.

따라서 중국 공장이 들어와서 미세먼지를 급격히 증가시킨다,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그 지역 주민분들 입장은 또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만은 않은가보죠.

[기자]

오늘 인근 주민 몇 분과 통화를 직접 해봤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혼란이 컸고, 불안이 컸다라는 점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3차례 설명회에 참여를 하고, 중국 공장도 방문한 뒤에 오해가 대부분 풀렸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농민 사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백양국/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이야기들이 와전이 많이 됐죠. 확산이 되니까 그제야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지역민들을 상대로 관련 주민 설명회를 여러 차례 가졌죠. 소통의 부재가 좀 야기된…]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사진과 함께 온라인에서 가짜뉴스가 돌고 있다는 것이잖아요. 베이징에 황사눈이 덮인 사진인데, 우리도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것을 퍼뜨리면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방송도 있습니다.

텐안먼 광장의 모습인데, 이런 영상과 함께 거짓 정보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데, 광양에 지어질 공장으로 우리도 이렇게 미세먼지로 이런 인상을 풍길 수 있다라고 말을 하고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저희가 팩트체크 소셜라이브를 진행을 하면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좀 파악해달라"라는 요청이 있었는데요. 오늘 팩트체크는 좀 확인을 해 봤습니까.

[기자]

해봤는데, 일단 주민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언론도 문제였습니다.

인사이트라는 매체입니다.

지난해 11월 20일 이렇게 보도했는데요.

시민의 지적이라면서 "중국이 스모그를 발생시키는 알루미늄 공장을 일부러 한국에 지으려는 의도다"라고 썼습니다.

이틀 뒤에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21만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10개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퍼져나갔습니다.

오늘 통화한 이 분야의 학자는 "이 알루미늄 사업이 공해사업이라고 주장을 한다면, 우리나라에 할 산업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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