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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기압배치에 늦어지는 장마…7월 초 본격 시작

입력 2017-06-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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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마른 대지를 적시고, 강물도 적당히 불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도 물이 차 오르고… 이 정도 비가 오려면 장마가 좀 올라와 줘야 하는데, 들으신 것처럼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주 초나 돼야 장마가 올라올 것 같습니다. 예년에 비해 꽤 늦은건데, 현재 한반도 주변의 기압 배치가 장마 전선이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지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상청 레이더 영상입니다.

어제(25일) 오전 10시쯤 일본 최남단 규슈 서쪽에 자리한 장마전선이 오후 들어 조금씩 북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오전엔 제주도까지 영향권에 들어가겠지만 모레 다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격적인 장마는 7월 초에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6월 18일, 남부와 중부에서 20일 즈음 장마가 시작된 것에 비해 2~3주나 늦어진 겁니다.

가뜩이나 가뭄이 길어지고 있는데 장마까지 늦어지는 이유는 한반도 주변의 기압 배치가 예년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몽골 서부와 시베리아 상층부에 뜨거운 공기덩어리가 형성됐습니다.

여기서 발생한 강력한 열기가 제트기류를 밀어올리고 그 반작용으로 한반도 동쪽에선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와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겁니다.

이러는 사이 몽골 쪽 고온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며 가뭄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려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더 강해져야 하는데 7월 초에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또 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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