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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사저로…헌재 결정에 사실상 '불복 선언'

입력 2017-03-13 07:46 수정 2017-03-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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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4년여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 만 이틀이 넘도록 아무런 입장 발표나 움직임이 없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결국 헌재 결정에 사실상 '불복'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입을 빌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앞으로 검찰 수사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과 함께, 정치권의 유감 표명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정치권 파장은 차치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기대했던 국민의 실망이 컸습니다.

먼저, 이정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칩거를 끝내고 삼성동 사저로 들어오는 길은 수백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들어가기 전, 자신을 찾아온 의원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지지자들에게는 손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에 대한 승복의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대신 민경욱 전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헌재가 결정문에서 언급한 '위헌·위법 행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사실상 불복 선언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일제히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고 대선 후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야권과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 세력간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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