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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10년 거래하던 업체 불러놓고 "돌아가라"

입력 2014-05-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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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진해운은 사고가 난 당일, 10년 넘게 거래를 해온 한 업체에 구조작업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딘이 구조를 맡게 됐으니 다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도 해경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오후 4시쯤, 구난업체인 H업체에 청해진해운의 한 임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고 해역으로 빨리 잠수요원과 장비를 보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10여 명이 진도로 이미 출발했지만, 저녁 8시쯤 청해진해운 측은 지원 요청을 번복했습니다.

[H업체 : "언딘이라는 회사에서 내려와 있으니까 안 내려와도 됩니다." 이렇게 (청해진해운 측이) 말씀을 하시길래 "아니, 이런 큰 해난사고에 이런 지시가 어디 있습니까" (하고 항의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인명 피해가 큰 만큼 일단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청해진해운 측은 구조준비를 하느라 썼던 비용을 모두 청구하라며 돌아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H업체 : 한 회사가 가서는 도저히 안 되는 건데. 5∼6개 업체가 모여 작업 바지선도 5∼6척 띄워놓고 동시에 들어갔으면 되는데….]

청해진해운이 그동안 10년 넘게 거래했던 H업체 대신 언딘과 계약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해경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청해진해운 측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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