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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서 기준치 7배 '우라늄' 검출…작동 안 한 저감시설

입력 2017-10-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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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JTBC는 생수업체의 공정수에서 기준치를 넘는 우라늄이 나왔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농촌마을에서 식수로 쓰는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7배가 넘는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우라늄 저감 장치를 설치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마을의 소규모 수도시설입니다.

주민 100여 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이 시설에서 우라늄이 리터당 203.6㎍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먹는 물 우라늄 기준인 리터당 30㎍의 7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김종철/마을 주민 : 먹고 씻고 하는 거죠. 이 마을 전체가 그럴 거예요, 생활용수로.]

이 마을 지하 화강암 지층을 이루는 암석에서 우라늄 성분이 녹아 지하수에 스며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함께 우라늄 등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시설을 한 곳당 4000만 원씩 들여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저감시설은 거의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수질검사 결과 드러난 겁니다.

우라늄에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신장 손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전국 소규모 급수시설 1만 2900여 곳 가운데 4300여 곳을 조사했는데 17.7%인 770곳에서 우라늄과 라돈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70억 국민 세금으로 우라늄, 라돈 등 자연 방사성 물질 저감시설을 (전국에) 설치했지만 초과 검출 지역이 많습니다. 설치된 저감시설을 전수조사해서… ]

특히 우라늄 수치는 비가 적게 오는 건기에 올라가는 만큼 주기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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