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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살충제 달걀', 이미 군부대로…식품 안전관리 허점 여전

입력 2017-10-16 21:53 수정 2017-1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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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충제 달걀 파동'이 처음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기준치를 넘은 살충제 성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강원도 인제의 산란계 농장입니다. 달걀 일부는 이미 군부대에 납품됐습니다. 그런데 살충제 성분이 나온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의 농장에서 출하된 노계는 지난 12일 경기도 포천의 도축장에서 살충제 잔류 검사를 받았습니다.

표본으로 쓴 여섯 마리 모두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인 kg당 0.05mg 넘게 검출됐습니다.

16배나 많은 0.79mg이 검출된 닭도 있습니다.

이 닭들이 낳은 계란에서도 기준치를 두세배 웃도는 비펜트린이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농장에 남아 있는 계란 3만여 개를 모두 폐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7만 7000개는 이미 지역 군부대로 납품돼 소진됐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비펜트린 성분의 진드기 살충제를 쓴 건 지난 3월 한 차례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의 계란은 지난 8월과 9월 조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달걀 검사를 저희가 13일에 거둬가서 하면서도, 이건 당연히 안 나오겠지, 두 번 다 했으니까…그런데 이게 나왔단 말이죠. 그러니까 저희도 황당하죠.]

이때문에 방역당국은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이유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닭고기의 경우 출하 전이나 도축 전에 잔류성분 검사를 통해 살충제 성분이 걸러집니다.

하지만 계란은 월 1회 검사를 통과하면 다음달까지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길,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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