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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 사고" 사우디, 석연찮은 사망 인정…의혹 증폭

입력 2018-10-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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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피살 의혹이 일고 있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숨졌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심문 과정에서 발생한 다툼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발표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지도부 안에서도 왕세자를 교체하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심문을 하다 말다툼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카슈끄지가 우발적으로 숨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밝힌 사망 경위입니다.

실종 이후 카슈끄지가 숨졌다는 것을 처음 인정한 것이지만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카슈끄지가 숨진 뒤 조력자에게 시신을 넘겼다고 했지만 조력자가 누구인지, 시신은 어디 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의혹의 핵심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연루 여부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CNN은 암살조 15명 중 1명이 카슈끄지가 살해된 당일 카슈끄지와 같은 안경과 옷을 입고 영사관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의혹만 키운 발표"라며 "증거가 필요하다"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독일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주류에서도 빈살만 왕세자의 배후 의혹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랜드 폴/미국 상원의원 : 왕세자가 교체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현지시각 23일 적나라한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사태의 분수령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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