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F-X, 차세대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미국의 21개 기술 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은 이미 거절당한 4개 핵심기술과는 별도의 것들입니다. 방사청은 이 21개 기술은 이달 안에 이전 승인이 날 것으로 밝혀왔지만 이것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KF-X와 관련된 정부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미국 록히드 마틴 실무진과 기술 이전에 대한 협상을 벌였습니다.
록히드 마틴 측은 한국이 원하는 21개 기술 항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할 것을 요구하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협상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 D.C로 옮겨 이어가기로 하면서 미국 측의 수출 승인 여부는 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앞서 방사청은 21개 기술 이전은 이달 안에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10월 19일 국회 국방위 : 그것은(21개 기술 이전)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저희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11월 안으로 나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4개 핵심 체계통합기술 이전이 거부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을 때도 21개 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했던 것입니다.
결국 국회의 비판과 부정 여론의 화살은 피했지만 속빈말이 된 셈입니다.
이로 인해 KF-X 사업 추진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1월을 목표로 했던 것이고 협조 안 된 부분이 있거나 이견이 있으면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