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대선 주자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후보들 가는 곳마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는데요, 글씨체가 요즘 화제입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글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상당히 반듯한 어른 글씨체.
문재인 후보는 시원시원하게 쓴 전형적인 남자 글씨체.
안철수 후보의 글씨체는 마치 초등학생이 쓴 것처럼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정말 철수가 쓴 것 같은 글씨체' '우리 아들 글씨체'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고, '철수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한승희/문서감정사 : 박근혜 후보는 관점이 확고하고 의지력이 강한, 문재인 후보는 책임감 강한 사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고요, 안철수 후보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인간적인 면….]
괜한 불똥은 정몽준 의원에게 튀었습니다.
정몽준 의원과 안철수 후보 중 누가 글씨를 더 못쓰냐는 글들이 오르내리며 '레전드 악필 선정'까지 벌어진 겁니다.
하나같이 명필이었던 역대 대통령들의 글씨체.
과거 대통령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던 글씨체도 국민과 가까이 다가가는 이 시대 대통령상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