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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마력 엔진에도…낙동강 상주보 청소 배 '의문의 추락'

입력 2017-08-07 21:32 수정 2017-08-0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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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상주보에서 부유물을 청소하던 배 한 척이 보 아래로 떨어져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115마력짜리 엔진을 단 배가 왜 물살에 힘없이 밀려났는지 의문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상주보는 지난 6월부터 수문을 개방한 6개 보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며칠 전 내린 비로 고정보 위로 물이 넘쳐흐릅니다.

지난 5일 보 상류쪽에서 부유물 청소 작업을 하던 배가 이 물살에 떠밀려 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당시 0.75톤 소형선박 2대가 작업중이었는데 앞서 가던 배의 그물에 문제가 생기자 이를 뒤에서 밀어주던 배가 떨어진 겁니다.

배에는 115마력의 엔진이 달려있어 충분히 물살을 거스를 수 있었지만 부유물을 가득 실은 상태인데다 보 20m 앞에서 작업을 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크루가 부유물 등에 걸려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가던 배에 탄 작업자들은 자신들의 배도 하류로 딸려가는 것 같아 부유물을 끊고 탈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 위에는 작업지시자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배에 탄 작업자와 작업지시자, 수자원공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고용노동청에서도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은 아닌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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