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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SK 독대 자료 확보…'면세점 사업' 해결 의심

입력 2016-12-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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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여부에 대한 단독보도 내용 전해드리겠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독대할 때 준비한 이른바 대통령 말씀자료를 검찰이 확보해서 특검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내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방안이 들어있습니다.

당시, 면세점 심사에서 SK는 탈락한 상황이었고, 하지만 이후 정부는 면세점 재선정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그러니까 기업들에게 재단 출연금을 모으면서 있었을 것이라는 그 대가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독대를 했습니다.

청와대가 준비한 '대통령 말씀 자료'에는 시내 면세점 특허제도의 개선 방안이 담겨 있었습니다.

재벌 기업들이 독대 직전에 현안 자료를 청와대에 제출한 사실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총수들을 위해 긍정적인 답변 준비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입니다.

대통령 말씀 자료엔 "정부가 면세점 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 시내 면세점 특허 제도에 관한 종합적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당시 SK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의 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탈락해 이를 되찾으려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독대를 통해 말씀 자료를 제시한 시기는 SK그룹이 미르재단에 68억원, K스포츠 재단에 43억원 등 모두 111억원을 지원한 뒤였습니다.

검찰은 SK그룹이 재단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박 대통령이 면세점 사업권 문제를 해결해주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수사팀 역시 검찰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뇌물 혐의와 관련한 본격적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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