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도 안 남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국적 인물인 안철수 후보가 지역적 인물인 허준영 후보에 쩔쩔 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양원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소속 안철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선거는 하나 마나라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진표가 확정되자 분위기가 급변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23일 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36%를 얻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사흘 뒤 JTBC-리얼미터 조사 결과도 비슷합니다.
안 후보는 취재진과 간담회를 자청해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예비후보 : (평일에 치러져) 워낙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이고 노원지구 특성상 멀리 출퇴근 하는 분들이 많아 조직선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힘든 선거라고….]
민주당 이동섭 예비후보가 당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고 나선 것도 악재로 꼽힙니다.
지역 유권자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순옥/서울 노원구 상계1동 : (안철수 후보가) 대선주자이긴 했는데 끝 마무리가 좀 별로 안 좋았잖아요. 그래서 점수가 좀 깎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영선/서울 노원구 상계1동 : 저희 또래는 안철수 후보를 훨씬 다들 많이 말하고….]
안 후보는 여러 가지 고민은 있지만 새 정치의 가치를 앞세워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며 섣부른 야권 단일화 논의는 경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