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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신임" 폭탄발언…문책 피한 하시모토의 '꼼수'

입력 2013-05-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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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망언으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시의회가 오사카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문책 결의안을 내자, 통과되면 재신임을 묻겠다는 정치협박으로 이를 부결시켰습니다. 궤변, 이중성에 이어 꼼수까지 돋보이는 하시모토입니다.

김현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오사카시의회는 당초 오늘(30일) 오후 2시 하시모토 시장에 대해 문책을 결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오사카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시정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시모토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일본유신회를 빼곤 공명, 자민, 민주당 등 모든 정당 소속 시의원들이 문책에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하시모토의 최측근인 마쓰이 이치로 간사장이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마쓰이 이치로/일본유신회 간사장 : 문책하는 건 그만두라는 얘기입니다. 문책결의안이 가결되면 하시모토가 유권자의 재신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문책 결의가 가결되면 시장직을 던지겠다는 겁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공명당이 조직력 부족으로 오사카시장 선거까지 함께 치르긴 힘들다는 걸 노린 하시모토 측의 협박 카드였습니다.

결국 이날 저녁 열린 본회의에서 공명당이 반대로 돌아서며 문책결의안은 부결됐습니다.

하시모토의 계략에 오사카 시의회만 모양새를 구겼습니다.

하시모토는 오늘 문책결의를 피하긴 했지만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유신회가 크게 패할 경우 공동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망언을 일삼는 정치인에 대한 심판은 결국 일본 유권자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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