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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입학·교비 횡령' 외국인학교…손 놓은 당국

입력 2016-06-27 08:43 수정 2016-07-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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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학교를 허가 없이 운영하고 수십억대 교비를 횡령한 부부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입학 요건이 안되는 학생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이고 교비를 빼돌렸는데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교육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박사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외국인 학교입니다.

1999년에 설립됐는데 학비가 1년에 최고 2천8백만 원이나 됩니다.

2012년 부터 이 학교를 위탁 운영한 박 모씨와 부인 김 모씨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자 마구잡이로 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도 아니고, 해외에 3년 이상 살지도 않은 내국인 학생들을 특별전형으로 입학시킨 겁니다.

2012년 한 해 동안 입학한 210명 중 이렇게 입학한 학생이 130명이나 됩니다.

검찰은 박 씨 부부가 교비 28억 원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고 자녀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3월에도 다른 외국인학교 관계자들이 학교 돈 약 75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년에 한번씩 감사를 하게돼 있지만 1972년 외국인학교가 처음 설립된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야 관내 21개 학교를 전수조사 하겠다고 뒤늦게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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