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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직 유지했지만…브렉시트 추진 동력 떨어질 듯

입력 2018-12-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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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협상안의 책임을 물어서 집권 보수당이 실시했습니다. 총리 불신임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승리를 했습니다. 총리직은 어쨌든 유지하게 됐지만,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건 분명하고 브렉시트를 추진하는데 힘도 잃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이 총리가 영국 보수당 의원들이 제기한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관저 앞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불신임안에 맞서겠습니다.]

보수당 의원들은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에서 비밀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하원의원 317명의 50%을 훌쩍 넘은 200표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불신임은 117표였습니다.

메이 총리는 투표에 앞서 "새 당 대표를 뽑더라도 EU와 재협상을 할 여유가 없어 브렉시트를 연기하든지 중단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대 표를 줄이기 위해 2022년으로 예정된 차기 총선은 자신이 이끌지 않겠다고 밝혀 그 전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 등은 앞으로 1년 동안 불신임안을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메이 총리의 리더십에 흠집이 간데다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EU 측이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의회 통과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보수당 내부가 아니라 야당까지 나서 총리 불신임을 추진할 수 있고, 제2 국민투표를 하자는 여론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무런 합의 없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큰 충격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영국중앙은행은 이미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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