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29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했는데요. 유가족과 야당은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다.
[기자]
어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무회의(어제) :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픕니다.]
"사죄하는 마음",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 등과 같은 표현을 되풀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사과가 아니라고 반발합니다.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 : 이 나라의 책임자이고 대국민 사과가 분명히 일찍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 :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 뿐인가.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몇몇 국무위원 앞에서 사과한다는 것은 사과가 아닙니다.]
야당도 "대통령의 사과가 되레 유가족과 국민의 분노를 더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대통령이) 유가족이나 국민 앞에서 '나도 죄인'이라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씀하셨다면 유가족과 국민에게 작은 위로나마 드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금은 사고 수습에 매진할 때지 사과로 정쟁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