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은 최근 검찰 수사에 응하고 일부 재산을 내놔 도의적 책임도 지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해외에선 달랐습니다. 오히려 검찰 수사가 별 것 아니라는 듯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이 지난 25일 해외의 유명한 보도자료 배포 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제목은 한국의 사진작가인 '아해' 즉, 유 전 회장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슬픔과 애도를 보낸다고 돼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다릅니다.
우선, 유 전 회장과 그 가족들은 청해진해운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여러차례 말합니다.
사진작가 '아해'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은 작품 활동에만 전념해 왔을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잘못됐다고 합니다.
특히 "출국 금지를 포함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는 한국에서 일상적인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 회장 측은 지난 22일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검찰 수사에 응하고, 일부 재산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며칠 사이 국내외에서 정반대 대응을 한 겁니다.
[박덕영/연세대학교 교수 : 해외에서야 사업 벌여놓은 것은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고 한국에선 바람 지나고 나면 괜찮겠다는…당연히 비판해야죠.]
며칠 만에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유 전 회장 측의 진의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