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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렉시트 결정 이후 '엔고' 비상…한국 영향은?

입력 2016-06-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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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렉시트로 일본은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비상 상황입니다. 엔저에 힘입어 경기부양을 이끈 아베노믹스, 직격탄을 맞게 됐고, 곧 일본 정부가 나서서 추가 양적 완화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엔고를 우리와 연결시켜서 또 따져보면, 수출 부문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우리에게도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브렉시트 결정 직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에 돈이 몰리면서 달러당 엔화가치는 한 때 99엔대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2년 7개월만에 100엔선이 무너진 겁니다.

일본은행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거나, 추가 완화조치를 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본 정부가 개입한다고 해도, 엔화 가치는 당분간 1달러당 90엔 후반에서 100엔 초반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현지 언론은 앞으로 1년간 엔화 가치가 1달러에 100엔 수준이 지속되면 일본의 수출기업 25개사의 영업이익만도 약 10조원 가량 줄어든다고 내다봤습니다.

엔화 강세는 단기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에 호재가 되지만 금융 시장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엔화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아시아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지역 주가가 5~10% 가량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고, 노무라증권도 올해 아시아 성장률이 5.9%에서 5.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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