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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초음파 검사 비용, 쌍둥이는 2배?…황당 정책

입력 2016-10-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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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임신부 초음파 검사에 대해 이번 달부터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직접 내야하는 돈은 오히려 올랐고 쌍둥이는 2배, 삼둥이는 3배를 내야할 상황입니다. 이게 무슨 혜택이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쌍둥이를 임신한지 28주차인 정모씨는 오늘(4일)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평소보다 9만7천원 늘어난 14만7천원을 냈습니다.

10월부터 임산부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부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거란 정부 발표와 정 반대 상황입니다.

[정 모 씨/쌍둥이 임신부 : 임산부한테 혜택을 준다고 홍보를 했는데 속은 느낌이 들거든요.]

쌍둥이 뿐 아니라 일반 산모들도 부담이 늘어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정부가 건강보험 수가를 진단료가 높은 대형병원에 맞춰 결정한 결과입니다.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검사를 해오던 동네 산부인과들도 이에 맞춰 개인부담을 대폭 올린 겁니다.

특히 태아수에 따라 진단료를 받게 규정해 쌍둥이, 삼둥이 임산부의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이 모 씨/쌍둥이 임신부 : 차라리 이 정책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병원) 경쟁이 없어진 것 같고 (임신부) 부담은 더 커진 것 같거든요.]

정부의 탁상 정책에 임산부의 출산 의지는 꺾이고 건강보험 재정은 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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