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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달라졌다…부랴부랴 만든 '비상매뉴얼' 덕분

입력 2016-04-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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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제주의 기상 악화로 항공편이 또다시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지난 1월 폭설 때처럼 대란이 일어나지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항공편이 취소되다보니 물론 불편은 있었지만 대란은 피했습니다. 늦게나마 만든 비상매뉴얼 덕분이었습니다.

최충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강풍과 난기류가 겹치면서 항공기가 뜨고내리지 못했던 제주공항은 오늘 아침 바람이 잦아들면서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제주를 떠나지 못한 인원과 오늘 예약 승객이 함께 몰리면서 제주공항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어제 운항중단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인원은 2만4500여명.

지난 1월 기습 폭설로 운항이 중단됐던 첫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무작정 공항 청사로 나와 운항재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영준/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 밖에 나가서 잤다가 문자 받고 아침 7시쯤 나오라고 해서 나와서 표를 구해 참 다행이다]

지난 1월 홍역을 치른 이후 부랴부랴 만든 비상대응 매뉴얼이 효과를 발휘한 겁니다.

물론 공항에서 밤을 샌 체류객도 400명에 달했습니다.

[이혜선/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 아침에 일찍 첫 비행기로 갈 수 있을까 해서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제주공항은 공항 체류객들에게도 매트와 음식물 등을 제때 충분히 제공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앙/중국 윈난성 쿤밍시 : 날씨 때문에 체류하게 됐는데 담요, 물, 빵 제공해줘 고맙고 다음에도 오고 싶다.]

각 항공사들은 오늘 하루 220편의 정기편 외에 51편의 임시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실어날랐고 국토부도 김포공항의 심야운행 금지를 오늘 하루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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