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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강풍 피해 발생…40대 베트남인 경찰서에서 도주

입력 2016-04-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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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강풍 피해 발생…40대 베트남인 경찰서에서 도주


휴일인 17일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화성에서는 경찰 조사를 받던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가 수갑을 찬 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여수·고흥서 어선 3척 전복·좌초…전국 강풍 피해 잇따라

전남 여수와 고흥지역 선착장 등지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이 강한 바람에 좌초되거나 전복되는 등 전국 곳곳에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전남 고흥군 도화면 구함∼단장 사이 해안가에 정박 중인 유선 N호(32t·고흥선적)가 강풍에 밧줄이 풀려 해안가에 좌초됐다.

이 사고로 N호의 선미 일부(60㎝)가 파공됐으며 해안가에 엷은 유막이 형성됐지만 오염 물질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호는 장기간 운항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6시29분께 여수시 돌산읍 신기 서쪽 방파제에서 계류한 낚시어선 S호(1.98t)가 강풍으로 전복됐다.

앞서 오전 5시56분께 여수시 화양면 이목리 구미 선착장에 정박 중인 잠수기 Y호(4.93t·여수선적)도 기상악화로 뒤집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수해경은 복구 작업을 벌였다.

또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22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41분께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의 비닐하우스 1개 동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고압 전선에 걸렸다. 이 사고로 전선에 불꽃이 일어 119구조대와 한국전력공사 제천지사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앞서 오전 6시42분께 보은군 삼승면 달산리의 비닐하우스 3개 동이 강풍에 날아갔다. 이 사고로 전선이 끊어져 일부 주택이 정전피해를 입었다. 오전 5시40분께도 증평군 증평읍 율리 인근에서 컨테이너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수갑찬 40대 베트남인 경찰서에서 도주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가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1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인 A(40)씨가 지난 16일 오후 11시30분께 화성서부서에서 달아났다.

당시 경찰서 별관 1층 교통조사계에서 조사받던 A씨는 화장실에 들른 뒤 B경장이 동행한 상황에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경찰이 오른쪽 수갑을 풀어줬기 때문에 왼쪽 손에만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경찰은 인근 야산과 농가, 공장건물 등을 수색하며 A씨를 쫓고 있다.

앞서 A씨는 16일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팔탄면 한 도로에서 대포 승용차를 몰고가다가 경찰의 검문에서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이 적발돼 체포됐다.

불법체류자인 A씨는 170∼175㎝ 키로 마른 체격이다. 도주 당시 회색 재킷과 검은색 바지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해서 B경장이 옆에서 지키고 있었는데 방심한 틈에 달아났다"며 "화성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죽을거야" 허위신고한 2명 상대 손배소로 벌금형

일산경찰서는 112에 수차례 허위신고를 일삼아 경찰력 낭비를 초래한 남성들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결과, 이들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고 밝혔다.

허모(45)씨는 지난 2월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서 카렌스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뒤 보험사에서 렌터카까지 받았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도난장소에서 A씨가 직접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도난당한 것이 맞느냐는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도 A씨는 "맞다"고 하다가 뒤늦게 "차량을 어딘가에 세워놨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허위심고임을 자백했다.

유모(37)씨는 2015년 7월께 일산서구 대화동 자신의 영업장 인근에서 "조금 있다 죽을 거다, 너네가 알아서 찾아오라"고 한 것을 비롯해 "교통사고가 났는데 걷지 못하니 집에 데려다 달라"거나 "친구가 죽어간다"는 등 3시간여에 걸쳐 총 7차례 허위신고를 남발,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유씨의 허위신고로 인해 순찰차 3대와 9명의 경찰관이 출동해 수색활동을 해야 했다.

일산경찰서는 이같이 유죄가 확정된 두 사람에 대해 곧바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그 결과 허씨는 경범죄처벌법 상 거짓신고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돼 벌금 10만원, 유씨는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200만원이 확정됐다.

◇부산 단독주택서 화재로 1명 사망…서울 가방 공장서 불

이날 오전 2시35분께 부산 서구 동대신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주인 A(6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집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500만원(경찰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진화됐다.

신고자인 이웃주민은 경찰에서 "정전이 돼 집 밖으로 나와보니 A씨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오전 1시6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모 업체 창고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은 창고 1개 동 590여㎡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67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앞서 오전 12시9분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가방 봉제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건물 3층에서 거주하던 77살 이 모 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에 옮겨졌고, 공장 내부 에어컨과 집기류 등 1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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