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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뉴욕 증시 폭락…미국발 '검은 그림자' 퍼지나

입력 2018-02-06 07:26 수정 2018-02-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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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증시가 밤새 폭락했습니다. 2만5천, 2만6천 선을 쉼없이 치고 올라섰던 다우지수가 2만4천 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뉴욕에서 시작된 검은 그림자가 전세계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심재우 특파원, 밤사이 뉴욕 증시 소식 자세하게 전해주시지요?

[기자]

지난 2일이 급락의 서막이었다면 오늘(6일) 뉴욕 증시는 말 그대로 충격이었습니다.

2만5337에서 시작한 다우지수는 오전에 잠시 200포인트 정도 오르다 이후 내리막을 타더니 장중한때 1500포인트까지 빠졌습니다.

조금전 끝난 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175.21포인트 떨어진 2만4345.75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600포인트 하락분까지 포함하면 2거래일 동안 2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일의 충격은 아시아 증시와 유럽증시로도 이어져 전세계 주식전광판을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물들였는데 오늘 주가급락으로 이 여파는 더 큰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도 평균을 상회하면서 뉴욕증시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1년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같은 폭락은 처음이지요. 폭락의 원인을 현지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반적으로 뉴욕증시가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깔려있었습니다.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지난 2일 급락을 부채질했고 오늘 폭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전자산인 채권금리와 위험자산인 주가는 반비례 관계인데, 금리가 오르면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달 고용지표 내용이 발단이 됐습니다. 2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임금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는 부분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임금이 상승하고 채권 금리가 올라 이자비용까지 늘면 실적이 나빠지게 됩니다.

이같은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강세장이던 뉴욕증시에 한파를 몰고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심재우 특파원, 공교롭게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의 수장이 바뀌는 날 뉴욕 증시가 폭락했어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이후 늘 주식시장 강세에 대해서 자랑해왔습니다.

아직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제롬 파월 신임 연준의장이 느끼는 부담 또한 적지않을듯 합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에서 진행된 취임선서에서 "우리 금융시스템은 10년 전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이전보다 훨씬 강하고 더욱 탄력 있다.

우리의 금융시스템이 그러한 길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가급락이 이어진 오늘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 하락한 64.1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화 강세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4% 오른 1,337.8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은 이시각 현재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7000 달러대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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