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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날린 '태풍급 강풍'…뽑히고 덮치고, 곳곳서 피해

입력 2016-04-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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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여름 태풍 때를 연상케 할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붕괴된 철골구조물이 철길을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북구 낙동강변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태풍이 온 것도 아닌데 보시는 것처럼 10미터가 넘는 나무와 함께 이렇게 가로등이 맥 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바로 강풍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영도 앞바다에선 순간 최대 초속 24미터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3400톤급 화물선이 좌초됐습니다.

주택가 지붕 곳곳이 뜯기고 자전거 거치대가 휘는 등 부산에서만 150건의 강풍 피해가 났습니다.

[이명식/부산 금곡동 : 밤잠을 우리가 못 자고 있었습니다. 불안해서요.]

오전 6시쯤 경북 포항에선 가로 100미터, 높이 수십미터에 달하는 골프연습장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포항제철소와 연결되는 철길을 덮치면서 열차 운행이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경북 성주와 고령, 충북 보은 등에서는 비닐하우스 2천여동의 비닐이 바람에 날아갔고 한때 정전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강릉에선 뿌리째 뽑힌 가로수가 도로를 덮쳐 교통이 20분 넘게 통제됐고 학원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조립식 창고가 넘어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전국에서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900여건.

인명구조 13건, 안전조치 899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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