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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지방 국립대 통합 추진…'또다른 서열화' 우려도

입력 2017-06-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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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9개 거점국립대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UCLA, UC 버클리 같은 연합대학을 보면 대충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는데요.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인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한 지방 국립대 도서관입니다. 방학인데도 학생들로 빼곡한데 대부분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대생이라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공시생으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찬희/공무원 준비생 : 대외활동이 수도권 대학 위주로 진행되는데 대기업을 가려면 인턴이든 대외활동이든 특정한 활동내역이 있어야하니까…]

부산대와 경북대 등 9개 지역 거점 국립대가 하나로 뭉치자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경쟁력에서 밀리는 지방대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나의 대학, 9개의 캠퍼스로 운영하자는 것인데 UC라는 대학이름 뒤에 도시이름이 붙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가 모델입니다.

마침 지방대를 육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공약과도 맞물려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9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 국·공립대나 사립대들의 위기감은 더 커졌습니다.

[류장수/지역중심국공립대학 기획처장협의회 회장 : 지방 속의 또다른 지방을 만드는 결국은 새로운 모습의 서열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 같은 거점 국립대라도 입학 성적이 들쑥날쑥해 통합하면 하향 평준화가 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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