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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요청 뒤 사상검증?…"국편, 시국선언 여부 물어"

입력 2015-12-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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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역사를 가르친 지 9개월 된 상업교사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포함됐다 사퇴했는데요. 오늘(14일)은 집필진 참여 권유를 받은 교수가 이른바 사상 검증을 받고 집필진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사편찬위원 출신인 한규철 경성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월 김정배 국편위원장으로부터 국정 역사교과서 고대사 분야 집필진 참여를 권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 교수는 스승인 김 위원장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비난받을 걸 감수하고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한규철 명예교수/경성대 : 돌팔매를 같이 맞겠다고 했죠. 발해사는 욕심도 있으니까.]

지난달 김 위원장으로부터 탈락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 교수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규철 명예교수/경성대 : (김정배 위원장이) '자네 (시국) 선언한 게 없느냐' 이렇게 분명히 물어봤으니 사상 관계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한 교수는 발해사 분야의 권위자지만 과거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진보적 시각을 드러낸 점이 신원조회에서 걸린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규철 명예교수/경성대 : 위원장은 왜 그런지 모르겠죠. 일단 어디선가 부적격 판정이 내려왔겠죠.]

이에 대해 국편 측은 집필진 초빙의 중간 과정은 공개할 수 없으며, 신원조회나 사상 검증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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