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찬반 투표이후 스페인 카탈루냐의 독립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완전한 분리 독립선언이 예고된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카탈루냐 자치 의회 독립파 의원들은 다음 주 월요일, 독립을 최종 의결할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의원 135명 가운데 분리·독립 찬성파가 72명으로 과반을 넘는 만큼 승인이 유력합니다.
이날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독립을 선언할 것이란 관측에 스페인 정부는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소라야 사엔스/스페인 부총리 :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은 법에 어긋난 지도자임과 동시에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임을 증명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한 채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치권 몰수와 주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예고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중재 의사를 밝히고 대화를 촉구했지만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는 없습니다.
[프란스 티메르만스/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 모든 대화 창구가 열려있어야 합니다. 대화할 때입니다. 스페인의 헌법적 질서 안에서 이번 사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스페인 정부의 강경 대응에 카탈루냐 지역민들은 지난 3일에 이어 또 다른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영상편집 : 이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