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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유혈사태'…중앙정부 "투표 자체가 위헌"

입력 2017-10-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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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분리독립을 위해 강행한 주민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중앙정부가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하면서 다친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자치정부는 독립 찬성이 90%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중앙정부는 투표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 어깨에 탄 아이는 놀라 울음도 터트리지 못합니다.

경찰은 투표소 입구를 막은 주민들을 끌어내고 내동댕이칩니다.

거칠게 항의해보지만 소용이 없었고, 곳곳에서 탈진하는 시민이 속출합니다.

거리에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투표소 문을 깨고 투표함과 용지를 압수했습니다.

투표소 2300여 곳 가운데 상당수는 투표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야만적인 진압이라고 비난했고, 중앙정부는 적법한 공무 집행이라고 맞섰습니다.

자치 정부는 유권자 530만 명 가운데 226만 명이 투표에 참가한 걸로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90%가 독립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치정부는 주 의회에 투표 결과를 보내고 앞으로 대응 방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는 입장이라 또다른 충돌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카탈루냐 각 지역에서 경찰과 시민의 충돌로 800여 명이 다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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