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앵커]
알파고와 1국에서 패한 뒤, 흔들리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이세돌 9단은 또한번 패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순간도 앞서지 못했다" 완패를 인정했는데요. 앞으로의 승부에 대해서도 "한판이라도 이기겠다" 한발 더 물러났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파고와 두 번째 대결을 마친 뒤 이어진 이세돌 9단의 기자회견은 내내 무거웠습니다.
이 9단은 알파고의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이세돌 9단/프로기사 : 할 말이 없을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순간도 앞섰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승부를 지켜본 프로기사들 역시, 알파고의 실력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마이클 래드먼드/2국 영어해설가 : 알파고의 실력이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고 바둑을 두는 기품이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2연패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 이 9단. 앞으로의 대국은 감정 동요가 없는 알파고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1국이 끝나고 앞으로 승부는 50대50이라고 말했던 이 9단은 2국이 끝나고선 한발 더 물러섰습니다.
[이세돌 9단/프로기사 : 이제 2대0이고, 쉽지 않을 것이지만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