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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층서 연속 폭발음 뒤 불길"…피해 컸던 이유는?

입력 2020-07-21 20:09

'지상 4층, 지하 5층' 규모 물류센터
숨진 노동자 5명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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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4층, 지하 5층' 규모 물류센터
숨진 노동자 5명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


[앵커]

그럼 바로 화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지금 현장에서 화재 원인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오늘(21일)은 대부분 철수했고 내일부터 현장 감식이 진행됩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5층 규모 물류센터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물류센터 1층 하역장 앞이고요.

제 뒤로 보면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출구가 있습니다.

건물 반대편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고요.

지하 4층 냉장창고에서 물건을 내린 뒤에 화물차가 이곳을 통해 다시 밖으로 빠져나오는 구조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면 4층까지는 이곳 지하 출입구를 통해 차를 타고 들어오고 나갈 수 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화재 당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었습니다.

숨진 노동자 5명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지하 4층에는 비상 탈출구 4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외부와 막혀있는 지하 내부 공간이라는 점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하 공간이라 환기가 되지 않아서 연기와 불길이 더 빠르게 번졌고, 또 짙은 연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위층으로 이어진 탈출구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정확히 화물차에서 폭발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불이 시작된 건지 추가로 확인된 게 있나요?

[기자]

네, 소방당국은 지하 4층 냉장창고에서 냉동식품을 화물차로 옮겨 싣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더 따져봐야겠지만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현재로선 화물차나 주변 기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불이 어떻게 건물로 옮겨붙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은 지하 화재 현장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 주변에 있던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죠. 그럼 내일 조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기자]

일단 경찰과 소방은 불이 난 지하 4층 CCTV를 찾아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내일 오전 10시 반부터는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기관 7곳이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해서 처음 어디서 불이 시작했는지 정확히 가릴 계획입니다.

[앵커]

화재 현장에서 김도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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