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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세수 적다고 세금 더 걷자? 할 소리인가"

입력 2015-02-09 14:55 수정 2015-02-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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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여의도발 증세론'에 작심한 듯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증세 없는 복지'를 비판한 여야 정치인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태훈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증세 없는 복지' 철회 요구에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거죠?

[기자]

네, 그동안 '증세 없는 복지'를 놓고 "허구이다. 거짓말이다" 이런 말들로 정치권이 뜨거웠습니다.

야당 뿐 아니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도 그런 취지의 말을 했는데요.

이후 김무성 대표는 복지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었고, 유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며 한발 물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제(8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였는데요.

이에 박 대통령이 작심 발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증세 논란과 관련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수가 부족하니까 국민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게 정치 쪽에서 국민에게 할 수 있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첫 회동을 했죠?

[기자]

네, 오전 11시 반쯤 새정치연합 문재인 당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찾았습니다.

김 대표가 먼저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이 항상 양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야당이 무리한 요구만 안 하신다면…"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그러자 문 대표는 웃으며 "이제는 조금은 각오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이어 문 대표는 "3년 연속 계속된 세수결손, 복지재원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복지는 또 지금 수준으로 충분한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증세와 복지 문제를 끄집어냈습니다.

특히 비공개 회동에서는 김 대표가 복지 중복에 따른 재정 어려움을 지적하자, 문 대표는 "하던 복지를 줄일 수는 없다"며 복지 축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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